봄맞이 대청소 어떻게 할까…1년간 쓰지 않은 물건은 과감히 버려라
예년보다 남가주의 봄이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젠 완연한 봄이다. 겨우내 묵은 먼지를 털어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매년 이맘때면 으레 봄맞이 대청소를 하는 이들에게도 대청소는 꽤나 부담스러운 '홈 프로젝트'다. 닦고 쓸고 털어내는 일이 육체적으로 꽤 품이 많이 드는 탓도 있겠지만 대청소에 익숙하지 않거나 오랜만에 대청소라는 걸 하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그러나 청소 전문가들은 청소 요령 및 알맞은 청소 도구와 세제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면 빠르고 쉽게 대청소를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봄맞이 대청소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봤다. ◇청소용품 점검 대청소 시작 전 청소용품부터 점검하자. 일단 오래된 세제나 청소 용품은 과감하게 버리고 특히 독성 물질 함유 여부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요즘은 가정용 친환경 세제 및 청소용품을 구입하기 쉬워 가능한 이런 제품들을 구비하는 것이 좋다. 대청소 용품으로는 ▶극세사 천 ▶고무장갑 ▶먼지털이개 ▶진공청소기 ▶다목적 세제 ▶식물성 오일 캐스틸 비누(Castile soap) ▶창문 및 유리 전용 클리너 ▶빗자루와 쓰레받기 ▶대걸레 ▶스크럽용 브러시 ▶쓰레기봉투 ▶베이킹소다 등이 있다. ◇정리정돈 본격적인 대청소 시작 전 일단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부터 정리 정돈해야 한다. 옷장 속 1년 넘게 입지 않았던 옷들부터 주방 캐비닛에 사용하지 않는 식기와 소형 가전제품 등이 0순위다. 또 차고에 쌓여 있는 오래된 크리스마스 장식품이나 기념품 등을 비롯해 거실에 불필요한 장식품과 세간살이, 몇 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생활용품들도 버리거나 기부해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청소 전문가들은 "지난 1년간 입지 않고 쓰지 않은 옷들과 물건들은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이런 물건들은 과감히 버려야 집안이 깨끗해 진다"고 조언한다. ◇거실 & 침실 정리 정돈이 끝나면 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자. 먼지는 보통 높은 곳에서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천정에서 벽을 타고 바닥으로 내려오면서 털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청소 전문가들은 "실링팬, 조명기구, 선반, 가구, 바닥 순으로 먼지를 제거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청소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유리창. 윈도우 전용 세제 또는 식초와 물을 1:1로 혼합한 다음 사용하지 않는 티셔츠나 신문지 등을 이용해 닦아주면 된다. 소파의 경우 패브릭 소재라면 스티머를 이용해 소독을 겸한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침실 청소의 경우,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매트리스다. 집먼지진드기 등이 서식하기 좋은 매트리스는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되는데 만약 얼룩이 있다면 베이킹소다를 뿌려 30분 정도 놔뒀다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된다. ◇주방 & 욕실 주방과 욕실은 타일과 배관 청소에 집중하자. 주방과 욕실에 타일이 부착된 곳이 있다면 타일 틈새에 곰팡이가 낄 수 있으므로 전용 세제와 브러시를 이용해 청소하면 된다. 또 싱크대와 세면대 배관에 누수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한 달에 2회 정도는 백식초(distilled vinegar) 한 컵을 배수구에 부어주면 배수구 막힘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주방 스토브와 후드의 기름때를 잘 닦아내고 냉장고 안은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청소해 주면 된다. ◇배기구 & 화재경보기 세탁기와 건조기는 꼭 대청소 때가 아니더라도 평소 잘 관리해야 한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주요 화재 원인 중 하나가 건조기 배기구에 먼지, 섬유, 의류 보풀들이 쌓여 배기구를 막히게 하기 때문이다. 또 냉난방시스템(HVAC) 필터 교체 및 정기점검도 잊지 말자. HVAC는 전문가에게 2년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HVAC 필터의 경우 계절마다 혹은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교체해야 한다. 이외에도 소화기, 일산화탄소감지기, 연기감지기 등 주택 화재 관련 안전기구들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에게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 점검을 의뢰하는 것이 좋다. ◇야외 청소 겨우내 사용하지 않았던 데크나 발코니는 쌓인 낙엽이나 먼지 등을 제거한 뒤 식물이나 꽃 화분 등을 들여놓는 것도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야외 청소 시 가장 신경 써야 할 곳 중 하나는 바로 홈통. 홈통 배수로에 낙엽이나 잔해물들이 있다면 이를 제거해야 하는데 대청소 때는 사다리를 이용해 배수로 위에서 아래까지 잔해물들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정원이나 뒷마당에 큰 나무가 있다면 다가올 우기 때 쓰러질 염려가 없는지 확인하자. 그리고 잔디 관리장비들도 마모됐거나 부품 교체가 필요한 곳은 없는지 체크해야 한다.만약 주택 외벽 페인트가 많이 벗겨졌다면 새 페인트칠도 고려해 볼 만하다. 주택 외벽에 많이 사용되는 사이딩(Siding) 페인트를 새로 칠하면 해충 및 곰팡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외벽 사이딩이 너무 노후됐다면 전문업체와 상담해 이를 수리해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봄맞이 대청소 대청소 용품 봄맞이 대청소 대청소 시작